겨울잠

겨울잠

아이유(IU) 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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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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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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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봄
몇 송이 꺾어다
너의 방문 앞에 두었어
긴 잠
실컷 자고 나오면
그때쯤엔
예쁘게 피어 있겠다
별 띄운 여름
한 컵 따라다
너의 머리맡에 두었어
금세
다 녹아 버릴 텐데
너는 아직
혼자 쉬고 싶은가 봐
너 없이 보는
첫 봄이 여름이 괜히
왜 이렇게 예쁘니
다 가기 전에
널 보여 줘야 하는데
음 꼭 봐야 하는데
내게 기대어
조각 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 음
빼곡한 가을
한 장 접어다
너의 우체통에 넣었어
가장 좋았던 문장 아래
밑줄 그어 나 만나면
읽어 줄래
새하얀 겨울
한 숨 속에다
나의 혼잣말을 담았어
줄곧
잘 참아 내다가도
가끔은 철없이
보고 싶어
새삼 차가운
연말의 공기가
뼈 틈 사이사이
시려 와
움츠려 있을
너의 그 마른 어깨를
꼭 안아 줘야 하는데
내게 기대어
조각 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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