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참예쁘다고
이승윤
가요
0
1534
1970.01.01 09:00
33799/K
달이 참 예쁘다고
이승윤
이승윤
이승윤
남
F/E/A
4/70
7
>
밤 하늘 빛나는
수만 가지 것들이
이미 죽어버린
행성의 잔해라면
고개를 들어
경의를 표하기보단
허리를 숙여
흙을 한 웅큼
집어들래
방 안에 가득히
내가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
액자 안에서
빛나고 있어
죽어서 이름을
어딘가 남기기보단
살아서 그들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 볼래
위대한 공식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거대한 시공에
짧은 문장을
새겨 보곤 해
너와 나 또
몇몇의 이름
두어가지 마음까지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
숨고 싶을 땐
다락이 되어 줄거야
죽고 싶을 땐
나락이 되어 줄거야
울고 싶은만큼
허송세월 해 줄거야
진심이 버거울 땐 우리
가면 무도회를 열자
달 위에다 발자국을
남기고 싶진 않아
단지 너와
발 맞추어
걷고 싶었어
닻이 닿지 않는
바다의 바닥이라도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고
달이 참 예쁘다고
이승윤
이승윤
이승윤
남
F/E/A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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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빛나는
수만 가지 것들이
이미 죽어버린
행성의 잔해라면
고개를 들어
경의를 표하기보단
허리를 숙여
흙을 한 웅큼
집어들래
방 안에 가득히
내가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
액자 안에서
빛나고 있어
죽어서 이름을
어딘가 남기기보단
살아서 그들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 볼래
위대한 공식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거대한 시공에
짧은 문장을
새겨 보곤 해
너와 나 또
몇몇의 이름
두어가지 마음까지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
숨고 싶을 땐
다락이 되어 줄거야
죽고 싶을 땐
나락이 되어 줄거야
울고 싶은만큼
허송세월 해 줄거야
진심이 버거울 땐 우리
가면 무도회를 열자
달 위에다 발자국을
남기고 싶진 않아
단지 너와
발 맞추어
걷고 싶었어
닻이 닿지 않는
바다의 바닥이라도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