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보따리

추억의보따리

강문경 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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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보따리
이충재
이충재
강문경

G/F/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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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을 잡고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가슴에 단 손수건이
계급장처럼 우쭐했었다
햇살은 일찍이도
세상에 내려와
이슬에 입을 맞추고
어느새 바래진 교정에는
바람만 휭하니 부는구나
그리움에 하얀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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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사잇길로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굴뚝 위에 뽀얀 연기
어머님의 밥 짓는 소리
햇살은 새벽 끝에
세상에 내려와
이슬에 머물다 가고
세월에 익어가는
내 얼굴에
눈물만 하나씩 늘었구나
이제는 갈 수도 없는데
어느새 바래진 교정에는
바람만 휭하니 부는구나
그리움에 하얀 손수건
추억만 한 보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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