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란기억의옷을입으면

그대란기억의옷을입으면

혜령 0 505
혜령
다신 그러지 마요
그대 졸립다며
눈을 감은 거라는
거짓말 말아요
온통 나라는 기억의
먼지로 뒤덮힌
그대가 가엽죠
처음엔 그렇게
달래 돌려보냈었죠
나의 기억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더 아프더라도
그래야 했던 나였었죠
무엇 하나
해준게 없는데
정말 아무일도 아닌데
그냥 숨을 쉬듯이
온거라고 이를 악물죠
그대를 찾을 때까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그대란 기억의
옷을 입으면
모른 척 해요
또 그댈 찾지 못하게
woo yeah yeah
많이 귀찮더라도
내가 남기고 간
작은 웃음까지도
다 지워버려요
가끔 날 아는 여자가
슬프게 만들면
그때는 어쩌죠
참 미안하단 말
정말 너무 많이 했죠
그래서 이젠
그 말도 할 수가 없죠
아프면 안돼요
그대의 기억 어딘가에
살고 있을
못된 나 때문에
정말 아무일도 아닌 듯
그냥 숨을 쉬듯이
온거라고
이를 악 물죠
그대를 찾을 때까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그대란 기억의
옷을 입으면
모른 척 해요
또 그댈 찾지 못하게
그래요 나란 사람
눈물과 같죠
첨엔 잘 안보이다
끝내 울게 하는
매일 그댈 속여왔던 말
이번 한번이
마지막이란 말
그럴 순 없죠
난 그럴 용기도 없죠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그대란 기억의
옷을 입어도
모른 척 해요
또 그댈 찾지 못하게
내게로 오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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