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치

사랑치

신승훈 0 576
신승훈
기억은 어쩌면
사랑보다 조금
욕심이 많은가봐
네 손끝하나도
그 말투 하나도
버리지 못하나봐
마음 한 구석에
쌓이고 쌓이다
때론 미소가 되고
때론 눈물이 돼
온통 너로 만들어진
나의 하루는
참 더디고 길어
넌 나만 없지만
난 하나도 없어
두 눈을 감으면
내 안에 오늘도
니가 뜨고 니가 저물어
또 하루를 견뎌
니가 버리고 간
추억으로 울고 웃으면
반쯤은 바보가 되버리나봐
사랑이 멈추면
널 안고 있을 땐
시간은 언제나
바쁘게 달아나서
잡히지 않더니
너의 부스러기만
안고 있는 지금
멈춰선 것 같아
난 너를 부르고
넌 대답이 없고
또 뒤돌아 보면
저만치서 내게
손 흔드는 너의 추억들
너만 아는 마음
한조각씩 떼어버리면
언젠가 잊을까
마음도 반쯤은 없어지나봐
사랑이 멈추면
오 baby
넌 어디에 있니
어디까지 갔니
두 눈을 감으면
내 안에 오늘도
니가 뜨고 니가 저물어
또 하루를 견뎌
니가 버리고 간
추억으로 울고 웃으면
반쯤은 바보가 되버리나봐
넌 어디에 있니
또 내 맘속이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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