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수영)

나무(이수영)

이수영 0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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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수영)
조규만
조규만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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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많이 힘들어요
시간은 아무렇지 않은듯
차갑게
죽음보다 싸늘하게
지친 가슴속에 머물고
그대를 미워할 수 없는
현실을 냉정히 말해주죠
세상이 다시 날
안아주는 날
이제 다신
없을것만 같아
나는 그대의
마음에 자라는
아주 여린
나무였어요
이대로 그냥
시들지 않게
그대의 손길만
기다려왔던 거죠
이만큼 빨리 자라나서
그대가
쉴 수 있는 그늘과
소나기 그댈
적실 수 없도록
품에 가득
안고 싶었는데
나는 그대의
마음에 자라는
아주 여린
나무였어요
이대로 그냥
시들지 않게
그대의 손길만
기다려왔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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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마음에 자라는
아주 여린 나무였어요
이대로 그냥
시들지 않게
그대의 손길만
기다렸어요
거짓말이라고
돌아올거라고
바보같은 꿈을 꾸어요
이대로 그냥
시들지 않게
그대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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