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숙녀
박인희
가요
0
2818
1970.01.01 09:00
7818/K
목마와 숙녀
박인희
이필원
박인희
여
F#m/Dm/Gm
4/70
4
>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 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목마와 숙녀
박인희
이필원
박인희
여
F#m/Dm/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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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 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