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미안해

엄정화 0 420
엄정화
난 몰랐어 니곁에서
받았던 행복
너무나 익숙해
늘 당연해 했나봐
언제나 나만을 향한
사랑도
오랜 습관이 되서
귀한 줄도 잊었나봐
또 몰랐어 날 떠날 수
있는 널 여태
니 품에 니 안에
살았으면서도
이렇게 흘릴 눈물을
많이 갖었던 것도
그게 다 너 때문인 것도
내가 잘 할게
더 아껴 줄께
외롭게 해서
떠나게 해서 미안해
또 다시 나 누굴 만나도
너와 나눴던
그 사랑에
반의반도 안 될 거야
왜 뒤늦게 너무 늦게
배우게 하니
니 손길 니 가슴
그립게 만드니
뒤돌아서는 니 눈빛
끝이라는 말처럼
슬퍼서 왜 더 날 울리니
내가 잘 할게
더 아껴 줄께
외롭게 해서
떠나게 해서 미안해
또 다시 나 누굴 만나도
너와 나눴던
그 사랑에
반의반도 안 될 거야
되돌려주기엔
니가 준 그 추억이
셀 수도 없어
세상을 채우고도
넘칠 것 같아 못하겠어
조금만 내게
돌려줘 너에 시간을
내 사랑 너 뇌에
모두다 숨을 수 있게
부탁이야 그 뒤라면
보내줄게
떠나가도 그때 나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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