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난다김)
사천만 땡겨줘요
(땡겨주세요)
무이자 무담보로
(안주면 안돼)
잘되면 이자를 얹어
원금에 따블에 얹어
확실히 갚을게요
걱정마요
사천이 뉘 집 개냐
(개소리 멍멍)
땅 파면 나오더냐
(삽질하세요)
개발에 땀나게 뛰어
죽도록 일해서 번 돈
눈먼 돈이 아니야
사천도 안돼요
삼천도 안돼요
단돈 이백만 해줘요
그렇겐 못해요
정신 좀 차려요
한번만 밀어줘봐요
사천만 땡겨주세요
(사천만 땡겨 땡겨
왜 또 넌 튕겨 튕겨
사천에 목숨걸고
싶진 않지만
제발 한번 자 한번
나를 살려줘
무담보 무보증 무이자로
한번 시원하게 날려줘요
확실히 갚을테니깐
걱정 하지말고
사천만 땡겨줘요)
사천만 땡겨줘요
(확실히 땡겨)
팔자 좀 고쳐보게
(내 팔자 대박)
사천을 전부다 던져
로또에 올인을 하면
한번은 터질거야
믿어봐요
사천이 장난이냐
(장난이 아냐)
자장면 이름이냐
(짬뽕도 있죠)
날보고 이쁘다는 말
나만의 천사라는 말
안믿어 꼬시지마
사천도 안돼요
삼천도 안돼요
단돈 이백만 해줘요
그렇겐 못해요
정신 좀 차려요
한번만 밀어줘봐요
사천만 땡겨주세요
(사실은 고백하고
싶은게 있어
이 말만은
너에게 꼭 해야겠어
나에게 사천이
전부는 아냐
사실은 니 사랑을
원하고 있어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줘요 한번 들어줘요
속는셈 치고 날 믿고
사천 한번 땡겨줘봐요)
사천이 쉽더냐
툭 치면 나오냐
한번만 살려줘봐요
이제는 제발 좀
헛된 꿈 버려요
열심히 살아볼게요
그래도 땡겨주세요
그렇게 절대 못해요
사실은 한푼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