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고갯길

성황당고갯길

남일해 0 431
남일해
조약돌 탑을 쌓는
성황당 고갯길에
만나고 헤어지던
수 많은 그 사연을
오늘밤 풀 길 없어
찾아왔건만
그대는 간 곳 없고
첫사랑의 그림자만
달빛아래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달빛도 쉬어가는
성황당 고갯길에
영원한 이별인 줄
모른채 헤어지던
그날밤 아쉬움을
차마 못잊어
오늘도 찾아와서
조약돌을 던지건만
떠나버린 그 마음을
알 길이 없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