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접시꽃

씨야 0 437
씨야
한참을 너에게
길들여졌나 봐
너를 습관처럼
사랑했나 봐
너만의 손길도
너만의 숨결도
이렇게 간절한지
난 몰랐어
지금도 너에게
목말라있는데
숨이 멎을만큼
보고 싶은데
이제야 남은 건
널 담은 내 눈물
마지막 아픔이
날 힘들게 해
사랑에 울고
사랑에 웃고
정 하나로 사는 난
여자이기에
날 버린 너를
미워도 너 하나만을
바라보는
나도 여자인가 봐
나만을 아껴준
고마움 모르던
바보같은 나는
어떡하라고
너없는 시간이
너없는 세상이
감당할 자신이
나는 없는데
사랑에 울고
사랑에 웃고
정 하나로 사는 난
여자이기에
날 버린 너를
미워도 너 하나만을
바라보는
나도 여자인가 봐
아려오는 가슴에
다시 너의 얼굴 그리는
내 멍든 마음에
다른 사랑하라고
널 잊고 살라고
다짐하며
애써 웃어보는데
거짓이라고 가지말라고
널 붙잡고 싶은 나는
사랑을 알고
사랑에 찢겨
죽을만큼 아파도
여자이기에
날 안던 너의 두팔을
그리워하는
어쩔 수 없는 난
너의 여자야
이별 아니면
난 다 줄 수 있는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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