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Postit)

포스트잇(Postit)

나윤권 0 456
나윤권
그대 닮은
표정을 짓고
그대 남긴
말투를 하고
그대 사진을 보면서
혼자서 웃어도 보고
그대 곤히 잠든 밤에도
내 마음 쉴 겨를이 없죠
추억이 잠 못 들도록
마음에 써 내려 가죠
내 입술이
내 맘 같지 않아
아픔으로 다가 올
이름을 자꾸 불러요
천천히 조금씩
지워 가나요
그대가 좋아하던
내 웃음도
닮은 모습도
얼굴마저도
기억이 모두 다
사라지는 날
그 날에 우리
다시 만나도
안 미안해도
괜찮아요
그대 몫까지 다 내가
기억할 테니
마음만큼 못 해준 일도
마음에도 없던 말들로
그대를 아프게 했던
못된 날 다그쳐 보고
맑게 개인 하늘만 봐도
알 수 없는 눈물이 나죠
그대가 없는 나보다
나 없는 그대 걱정에
내 가슴이
또 말을 안 듣죠
지우고 버리고
돌아 서도 또 보고 싶죠
천천히 조금씩
지워 가나요
그대가 좋아하던
내 웃음도
닮은 모습도
얼굴마저도
기억이 모두 다
사라지는 날
그 날에 우리
다시 만나도
안 미안해도
괜찮아요
그대 몫까지
다 내가
기억할 테니
원하고 원하면
꼭 언젠가는
날 봐 줄테죠
수천 수 만 번을
기도하는 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가요
가끔 내 생각
하나요
온 종일 물음표들만
늘어만 가는
이런 내 맘
받아줄 수 없나요
하루만 내게
빌려 준다면
다른 욕심
다 버릴 텐데
하룰 살아도
그대 사람이고 싶죠
그대 곁에서
매일 눈 감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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