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다그렇죠

이별이다그렇죠

아이비 0 378
아이비
숙인 고개를 들어요
어떤 얘기도
들어줄 수 있어요
아무 말 않고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못된 그 말을
쉽게 할 순 없어도
해야만 하니까
그 오랜 시간을
나의 행복만 바랬죠
부족한 모자란
내 모습마저 지운채
알아요
그대가 이별을 말해도
나를 사랑한 가슴이
그댈 붙잡고
놓지 않는 걸 알죠
그래요
나를 버려도 괜찮아요
걱정만 하던
그대 미래는
나를 저 멀리
보내야 행복한걸 아니까
그대의 넓은 어깨에
너무나 오래
나만 기대있었죠
미련한 욕심에
더 원할 수가 없어요
그대 내 눈에
너무 지쳐 보여서
나도 잘 알아서
놓아요 놓아요
그대 모르게 놓친 듯
잊어요 잊어요
참 미안하단 그 마음
알아요
차갑게 내 등 떠밀어도
그대 얼굴을 흐르는
많은 눈물은
나를 속일 수 없죠
그래요
정말 나를 잘 보냈어요
언제나 내게
짖던 미소가
작은 약속도
하나 남지않은걸 아니까
나는 가줄 수 있어요
아주 조그만 추억이면
나를 살게 할 수 있어요
언제라도 감사하면서
알아요
내가 버려진걸 알아도
숨이 자꾸 날 막아도
손가락 하나
잡아낼 수 없는걸
사랑도
변할 수 있는걸 모르고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슬퍼 못해요
모두 내 탓이란 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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