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김종률
가요
0
391
2017.08.24 17:39
김종률
소녀는 윤초시네
증손녀였죠
소년이 소녀를
처음 본 것은
개울가였죠
매일 하얀 목의 소녀는
개울에서 보였죠
바보 하면서
던진 조약돌을
소년은 깊이 간직했었죠
개울에 소녀가
보이지않으면
소년의 가슴은
허전했었죠
소녀의 맑고 고운 눈과
처음 마주쳤을 때
소년은 눈을 떨구었었죠
둘이는 산너머로
구경나갔죠
소녀는 보랏빛과
도라지꽃을 좋아했었죠
소년은 누렁송아지 타고
소녀를 보았죠
흰 얼굴과 분홍 스웨터
소녀와 하나로 보였었죠
소나기때문에
불어난 개울을
소년의 등에 업혀
건너갔어요
소나기 소나기
둘만의 가슴에
넘치는 물줄기
아--- 소녀는
소녀는 병들었다네
소녀는 영원한
이별을 했죠
죽거든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그렇게 이별했죠
소년은 소녀가
가슴속에 새겨지는
이유를 몰랐어요
이유를 몰랐어요
소나기 소나기
소녀는 윤초시네
증손녀였죠
소년이 소녀를
처음 본 것은
개울가였죠
매일 하얀 목의 소녀는
개울에서 보였죠
바보 하면서
던진 조약돌을
소년은 깊이 간직했었죠
개울에 소녀가
보이지않으면
소년의 가슴은
허전했었죠
소녀의 맑고 고운 눈과
처음 마주쳤을 때
소년은 눈을 떨구었었죠
둘이는 산너머로
구경나갔죠
소녀는 보랏빛과
도라지꽃을 좋아했었죠
소년은 누렁송아지 타고
소녀를 보았죠
흰 얼굴과 분홍 스웨터
소녀와 하나로 보였었죠
소나기때문에
불어난 개울을
소년의 등에 업혀
건너갔어요
소나기 소나기
둘만의 가슴에
넘치는 물줄기
아--- 소녀는
소녀는 병들었다네
소녀는 영원한
이별을 했죠
죽거든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그렇게 이별했죠
소년은 소녀가
가슴속에 새겨지는
이유를 몰랐어요
이유를 몰랐어요
소나기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