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돼

그러면돼

강허달림 0 426
강허달림
어쩜 그리 냉랭하게
돌아서는지
애초 내가 알바
아니라는 듯이
다가서는 마음이라곤
초라한 자신만큼이나
외로움인 걸
그렇다고
포기할거까지야
내려놓을 거까지야
잠시 바람결에
흔들리다 다시
날아오르면 돼
서럽게 울먹이는
어깨 위에
피어나는 영혼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온전히 품을 수 있게
움츠러든 가슴 그저
바람결에 흔들렸을 뿐
다시 날아오르면 돼
그러면 돼
쉽지 않은 일이야
사람 사는 게
어디 만만해야 말이지
모르는 척 외면해도
눈앞에 현실은
아득한 걸
그러하다고
포기할거까지야
내려놓을 거까지야
잠시 바람결에
흔들리다 다시
날아오르면 돼
돌아서 가는 길이
편치만은 않았을 테야
무관심도 아니였을테고
마음 선한 당신이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고
그저 바람결에
흔들렸을 뿐
잠시 흔들렸을 뿐
다시 날아오르면 돼
그러면 돼
덧난 상처 감추고
울며 지새웠던
수많은 밤들
힘없는 자신을
되뇌이며
울부짖던 그 모진
흔적들에게
야---- 우우
잠시 쉬어갈 수 있게
온전히 품을 수 있게
움츠러든 가슴
그저 바람결에
흔들렸을 뿐
다시 날아오르면 돼
그러면 돼
새롭게 울먹이는
어깨위에
피어나는 영혼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온전히 품을 수 있게
움츠러든 가슴
그저 바람결에
흔들렸을 뿐
다시 날아오르면 돼
그러면 돼
새롭게 울먹이는
어깨위에
피어나는 영혼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온전히 품을 수 있게
움츠러든 가슴
그저 바람결에
흔들렸을 뿐
다시 날아오르면 돼
그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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