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전처가옆방에산다)

혼잣말(전처가옆방에산다)

박승화 0 829
박승화
미워할거라 말했죠
원망할거라 우겼죠
짧은 기다림도
다짐못할 나라서
애써 그대 기억
버린다했죠
가슴쳐 후회한다고
마주치지도 말자고
설마 믿을까봐
큰소리로 못하고
다문 입술로만
더듬거려요
나를 사랑했다
말은 말아요
그대도 나처럼
감춰주길 바래요
마지막을 눈물로
채울순 없잖아요
다른 누군가 사랑할때
내가 머물렀던
흔적 알수 없도록
내 사랑도 전혀
몰랐다고 외면해줘요
그대로 행복하다고
이별이 대수롭냐고
몰래 나를 피해
잘 달아난거라고
서툰 거짓말로
웃어 넘겨요
나를 사랑했다
말은 말아요
그대도 나처럼
감춰주길 바래요
마지막을 눈물로
채울순 없잖아요
다른 누군가 사랑할때
내가 머물렀던
흔적 알수 없도록
내 사랑도 전혀
몰랐다고 외면해줘요
맨처음 만났던 날
그자리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픈 헤어짐을
안고 있어도
다시 사랑하겠다고
사랑할수밖에
없을거라고
그대를
내게 미안하다
말은 말아요
나는 더 아파도
그댈 미워 못해요
내 가슴이 사랑한
그대라 괜찮아요
혹시 내게로 돌아올땐
우리 이별했던
기억남지 않도록
돌아서서 우는 모습
보지 않기로 해요
감추고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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