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공부의신)

한번쯤은(공부의신)

티맥스 0 507
티맥스
천천히 걸어가
아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내가 항상 보던
그 거리가
어떤 모습인지
고개를 들어
하늘도 바라봐
언제나 앞만 보고 걷던
하루를 난
오늘은 잊을래
한 번쯤 힘껏 소리쳐
세상을 향해 소리쳐
한 번쯤은 겁 많던 나를
벗어던져 버리고
그토록 바라던 꿈을
내 품에 가득
안을 수 있게
한 번쯤은
다른 표정으로
살아가 볼 거야
잠시 멈춰 하늘을 봐
조금 늦어도 되니까
정신없이 달린
오늘날의 나
그래 봤자 고작
삶의 반의 반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
눈 딱 감고
한 번 괜찮아
맘껏 세상에 소리쳐 봐
내 꿈이
품 안에 안길 테니까
내 안에 숨은
다른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가 볼 거야
지루했던
어제는 잊은 채
한 번쯤 힘껏 소리쳐
세상을 향해 소리쳐
한 번쯤은 겁 많던 나를
벗어던져 버리고
그토록 바라던 꿈을
내 품에 가득
안을 수 있게
한 번쯤은
다른 표정으로
살아가 볼 거야
눈물 나도 감추지 말고
울어 버려도 좋아
내일부터
한 뼘만큼 더
키가 커 버린 나를
보여 줄 거야
하늘을 가져 봐
더 맘 졸이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어제의 나를 버려
힘껏 쭉 팔을 뻗어
하늘을 안아 봐
어때
새롭게 놓인 길 앞에
뭔가 보이는 것 같아
그런 것 같아
사랑이 나를 부를 때
사랑이 내게 안길 때
이 순간은 수줍게
말하던 내가 아닌 거야
그토록 바라던 꿈이
갑자기 내린 소나기처럼
온다 해도
망설이지 않고
잡고 말 테니까
날 믿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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