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오왠 0 503
오왠

지나갈 것 같던
이야기들도
어느새
내 귓가에 맴돌고
희미해진
달에 빛의 크기도
언젠가
다시 밝아오겠지
있다면 말을 해줘
내게 음
다시 한번
손이라도 뻗어보게
없어도 말은 해줘
매일 아아아
우리 몰래
닿을 수도 있잖아
슬픈 밤이 찾아오면
기댈 곳도 하나 없는데
이런 밤을 잡아줘요
매일 우린 처음이니까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아무도 내 이야길
듣지 않아
한숨만 길게
늘어 지는 날은
우린 모두 똑같으니까
슬픈 밤이 찾아오면
기댈 곳도 하나 없는데
이런 밤을 잡아줘요
매일 우린 처음이니까
그래 난 가끔
생각이 많아져요
나만 겁이 많은 걸까
아직 이곳은
내게 버거워서
잠에 들기가 무서워요
슬픈 밤이 찾아오면
기댈 곳도 하나 없는데
이런 나를 잡아줘요
매일 우린 처음이니까
지나갈 것 같던
이야기들도
언젠가 다시 밝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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