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눈사람

정승환 0 366
정승환

멀리 배웅하던 길
여전히 나는 그곳에 서서
그대가 사랑한
이 계절의
오고 감을 봅니다
아무 노력 말아요
버거울 땐 언제든
나의 이름을 잊어요
꽃잎이 번지면
당신께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시간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그 다음 말은 이젠
내가 해줄 수 없어서
마음속에만 둘게요
꽃잎이 번지면
그럼에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한참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끝 눈이 와요
혹시 그대 보고 있나요
슬퍼지도록 시리던
우리의 그 계절이 가요
마지막으로 날
떠올려 준다면
안 되나요
다시 한 번 더
같은 마음이고 싶어
우릴 보내기 전에 Ah
몹시 사랑한 날들
영원히 나는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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