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카사노바

업타운 0 402
업타운
너무나 추운
겨울밤에 내린 눈
밟지 않아
하얀 카펫트가 돼준 눈
이 세상 마치
구름 같았지
구름타고 뒹굴러
세상 다 가졌지
손 시려와 손 꼭 잡아
너무 춥지만
맘은 뜨거워 Hot
행복해 그래
배고파 맘아파
하필 왜 나와
그년 가난한 가
차가와 너와 나와
몸 얼어붙어 와
꼭 붙어 안고 자
이렇게 살아가
여지껏 또 버텨와 와
단칸방 하나 구해
월세 살아
끼니를 걸러야
생활이 됐어
뱃가죽 얇아져
비실거렸어
장사 나가지
떡볶이 팔지
그렇게 또 하루
지나가지
아주 춥던 겨울 그때로
우리 서로 사랑하던
그 겨울로
돌아가고 싶지만
너는 떠나가 버렸지
워워워
변해버린 내 모습이
나조차 보기 싫었고
후회할 시간도 없이
오오 너는 어디에
오늘도 똑같은
인간들 가지가지
밤새 내린 눈
검게 물들어졌지
왜 이리 세상
어두워졌나
왜 내겐 햇볕
비춰주질 않는가
이렇게 왜 살아
비참한건 싫어
유혹의 손길
내게 뻗치길
기다려 왔네
이제 시간이 됐네
난 그녈 버리고
돈 앞에 무릎 꿇었네
무슨일이든
돈이 되면 오케이
비굴하게 닥치는 대로
쓸어 담네
번지르르르
겉모습만 쫘르르르
빛나는 보석에
무거운 걸음
이거야 다 내꺼야
가난은 못 참아
잘 살거야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나
자꾸만 내 마음
구석 아파와
나는 카사노바
혼자남은 카사노바
예이예이
후회하는 카사노바
와 카사노바
아주 춥던 겨울 그날로
니가 곁에 있어
행복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너는 떠나가 버렸지
워워워워
얼마나 가슴아팠니
변해버린 나를 보고
후회할 필요 없이
오오 너를 따라가
배부름에 포만감에
취한 그때
뭔가 허전함에
나는 외로움에
모르게 변해
뵈기 싫게 나온 헛배
이제서야 후회해 보내
왜 널 버렸나 그리워 나
가짜 인생 살아가고
있는 바보였나
미안해 나를
용서하길 바래
그런데 그댄
가루되어 떠났네
어쩌나 죽을 죄
지고 말았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
벌 받아 널 잡아
그 겨울 돌아가
눈 바닥 뒹굴다
후회만 나 남아
진짜 행복한
인생이 뭔가
곰곰이 생각해봐
불행해지는 나
혼자 남겨진 나
널 찾아가
니가 편히 쉬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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