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스

카타르시스

영원 0 246
영원
일어나가라
쓰러져도 혼자서 가라
어디에도 기대지마라
그 눈물도 보이지마라
뚫고 나가라
이 어둠을 빠져 나오라
이 늪속을 날아 올라라
저 하늘을 비상하거라
절벽의 끝을
걸어서 가면
헤어나려 애쓰는
그 만큼 점점 더
침몰하는 늪이
또 다시 나의 길을
막아서곤 해
끝없이 표류 했었지
세상이란 외롭고
험한 바다위에
대체 난 어디서
흘러와서
또 어디로
흘러가서 머무는가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나를 미치게 만들어
세상 한가운데 버려져
길을 잃은 듯 헤메는 날
어떻게 좀 해봐
터질 듯
내 가슴을 누르던
모든 절망 씻어 내리고
낯선 내 미래를 만나러
나는 가야 해
뜨겁게 내
심장이 뛰었어
여기 내가 살아 있었어
쓰러지지 않아
세상이 날 잘못 봤어
한땐 내가
나를 미워한 적 있지
차라리 사라지고 싶었어
모든 것이
끝이 날 줄 알았어
나약했어 비겁했어
내 가슴은 언제라도
터질 날만 기다리던
화산 같았었지
하지만 무언가가 끝없이
나를 누르고 날 조였어
현실의 도피는 약한 짓
고뇌 없는
청춘은 죽은 것
쏟아버려 터뜨려 버려
가슴 안에
남아있는 찌꺼기
난 이제
나의 길을 찾겠어
서툰 방황의
끝을 접겠어
그래 지나간 시간을
돌릴 순 없어
아직 내일이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나를 미치게 만들어
세상 한가운데 버려져
길을 잃은 듯 헤메는 날
어떻게 좀 해봐
터질 듯
내 가슴을 누르던
모든 절망 씻어 내리고
낯선 내 미래를 만나러
나는 가야 해
뜨겁게
내 심장이 뛰었어
여기 내가 살아 있었어
쓰러지지 않아
세상이 날 잘못 봤어
한번만
소리 없이 울겠어
아직 남아있는 눈물을
가슴 바닥까지
모두다 비워내야 해
이거 놔
나를 도와 주지마
다시 비틀거릴지라도
혼자 어떻게든
일어서 날아 볼거야
저 하늘 끝까지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