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거슬러(해를품은달)

시간을거슬러(해를품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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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빛은 흐려지고
창가에 요란히 내리는
빗물소리 만큼
시린 기억들이
내 맘 붙잡고 있는데
갈수록 짙어져간
그리움에 잠겨
시간을 거슬러
갈순 없나요
그 때처럼만
그대 날 안아주면
괜찮을텐데 이젠
젖어든 빗길을 따라가
함께한 추억을 돌아봐
흐려진 빗물에
떠오른 그대가
내 눈물 속에서
차올라와
갈수록 짙어져간
그리움에 잠겨
시간을 거슬러
갈순 없나요
그 때처럼만
그대 날 안아주면
괜찮을텐데 이젠
흩어져가
나와 있어주던
그 시간도 그 모습도
다시 그 때처럼만
그대를 안아서
시간을 거슬러
갈수 없나요
한번이라도
마지막일지라도
괜찮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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