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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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오래 신어서
몸에 맞는 옷 같아
몰랐는데
참 많이 낡고 닳은게
이제 보니
널 잃은 나같아
신고 달아나지 말라던
너의 부탁
난 여태 지키는데
말없이 떠나간 너는
돌아올 줄 몰라 날
기다림에 벌 세워놓고
보고파 한걸음에 늘
내달렸던 발자욱
네 곁에만 들던
눈부신 행복들
내 눈보다 더 익숙한
발이 기억해
오늘도 날 데려가잖아
네 추억에
억지로 웃었어
너를 미워하다 보면
언젠간 내게 자유로워
질꺼라고 그럴수록
보고파 한걸음에
또 내달리는 발자욱
달려도 달려도
만날 수 없는 너
이 지독한 내 그리움
끝은 어딘지
주저앉아 울고 싶지만
다시 널 찾으러가는
내 사랑이 아파도
헌신이 세상에
눈물만 남겨도
나 기다릴게
더 오래 걸린다해도
남은 내 삶
다 주고 싶은
널 이대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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