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어땠을까

너는어땠을까

노을 0 231
노을

언제부터인지
습관처럼 연락하고
마주한 시간이
더는 설레이질 않아
하루 종일 반복되는
다툼까지도
사소하게 쌓인 오해마저
어떤 말로
풀어야 하는지
익숙한 탓인지
조금은 지겹기도 해
혼자인 시간이
가끔은 그립기도 해
하루 종일 궁금하던
너의 안부도
더는 쉽게 물어볼 수 없는
그런 감정에 하루를 살아
넌 어떻게 지내는 건지
혹시 나와 같은 지
바쁜 일상 속에
내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지
날 만나 사랑했던 걸
후회하진 않는지
끝이라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인 건 아닌지
쉬울 줄 알았어
널 마주하기 전에는
맘과는 달랐어
왜 이렇게 아픈 건지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잊혀질 걸 알면서
왜 함께한 날들이
떠오르는지
넌 어떻게 지내는 건지
혹시 나와 같은 지
바쁜 일상 속에
내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지
날 만나 사랑했던 걸
후회하진 않는지
끝이라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인 건
아닌지
사실 잠시뿐인 걸
알고는 있지만
어떤 말로 우리를 끝내
보내야 하는지
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함께 나눈
그 많은 말들과 온기가
거짓말처럼 지워질까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마지막을 건네는
너의 표정이
돌아선 지금도
지워지질 않아 우워
그때의 너는
어떤 맘이었을까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