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포진길손

만포진길손

백년설 0 293
백년설
만포진 구불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철쭉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 새면
정처없이 떠나갈
단봇짐 신세
사나이 한 평생을
철길 위에 매였네
톳자리 주막 방에
목침을 베고 누워
흐르는 진양조에
내 사랑 그리워진다
날이 새면 지향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사나이 한 평생을
단봇짐에 매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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