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다

헤어졌다

건휘 0 217
건휘
아무 느낌도 없어
지금 막 베인
손가락처럼
아프지도 않고
눈물도 흐르지 않아
한참을 넋이 나간
사람처럼
걷고 또 걸었나봐
이만큼 멀어진거야
우리는
느린 바람이 불고
더딘 시간은
멈춰버리고
나 혼자만 바삐
마음의 창문을 닫아
미련도 그리움도
아쉬움도
새어나오지 않게
기억에 끝도
막아버리고 있어
너 하나만 너 하나만
너하나만
행복할 수 있다면
너 없이도
나 가끔 웃을께
꼭 하나만 꼭 하나만
꼭 하나만
너를 사랑했던
내 맘 하나만
너의 기억속에
살아 있다면
남은 하루가 가고
베인 마음도
아물어 가고
그러다가 가끔 미친듯
보고 싶겠지
미움도 고마움도
서러움도
잊혀 지나 길들어
어느 날 이름조차
아득하겠지
나 하나로 나 하나로
나 하나로
나쁜 사랑은 끝내
넌 행복한게 어울리니까
너 하나로 너 하나로
너 하나로
우리 사랑했던
기억 하나로
나는 얼마든지
살아볼만 해

태어나길 정말 잘했어
너의 곁에 있었으니까
내내 미안했었고
내내 고마웠었어
네 웃음 네 숨결
참 사랑했어

너 하나만 너 하나만
너 하나만
행복할 수 있다면
너 없이도
나 가끔 웃을게
꼭 하나만 꼭 하나만
꼭 하나만
너를 사랑했던
내 맘 하나만
너의 기억속에
살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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