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남겨진사랑의숨결

가슴에남겨진사랑의숨결

이연희 0 309
이연희
가슴에 가슴에
마른잎 구르는
빈가슴에
깊은 이랑 일궈놓고
너는 가고 있었지
가슴에 가슴에
찬비에 떠는
찬 가슴에
징검다리 질러놓고
너는가고 있었지
내 살속에 깊이
몰래 몰래 날아와
가을바람 한사발
불어놓고
너는 뜨거운
체온만 남긴체
숨결처럼
떠나고 있었지
강물처럼 강물처럼
떠나고 있었지
진정 만남이
아름다운 것이라면
헤어짐은 다시만남을
기약하는 것일진대
내 살속에 깊이
몰래 몰래 날아와
가을바람 한사발
불어놓고
너는 뜨거운
체온만 남긴체
숨결처럼
떠나고 있었지
강물처럼 강물처럼
떠나고 있었지
진정 만남이
아름다운 것이라면
헤어짐은 다시만남을
기약하는 것일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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