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빠진동그라미

이빠진동그라미

김건모 0 305
김건모
까다롭다 눈이
높다 말들 많아도
지금까지 기다린게
너무 억울해
용감하게 혼자서도
잘 살았는데
새털같이
많은 날들 어떡해
나 뺨치게 멋진 여자
찾던 내 친구
오피스텔 같이 얻어
살자 해 놓고
내 가슴에 못을 박는
그 말한마디
나 장가간다
때로는 힘이 들어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들인 공이
너무 아까워 갈 때까지
가 보는 거야
이번에는 내숭 없이
다 털어놓고
몸매 좋고 이쁜여잘
사귀어 봤더니
삐뚤어진 성격까진
봐주겠는데
그녀 머리가
마음 착한 여자라면
좋다고 했어
눈치없는 내 친구들
그말만 믿고
진짜 맘만 착한 여잘
소개했는데
어휴 견적이
너무 많이 나와
내가 찍은 여자들은
이 핑계 저 핑계만
늘어놓고
나를 찍은 여자들은
딴건 안보고
얼굴만 보나봐
TV에서 매일같이
보는 여자들
저 여자는 왜 저러냐
한마디 하면
내 옆에서 보고 듣던
우리 어머니
야 쟤네들도
너 같은 애 안 좋아해
얼굴 예뻐 맘도 예뻐
모두 예뻐도
나한테는 안 어울려
휠이 안 통해
못 생겼다 매력없다
남들 말해도
내 눈에만 예쁜
여자 없을까
자꾸만 변해가는
내 눈높이 나도
날 믿지 못해
눈물나게 보고 싶은
나의 반쪽은
지금은 어디에
언젠가 한번쯤은
내 곁을 스쳤을지
모를 그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내 반쪽찾기
언제나 끝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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