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라바람아

불어오라바람아

한영애 0 299
한영애
눈감고 너를 들어봐
외롭던 사랑이
움트는 소리
깊고 긴
침묵 속에서
열리는 창문
사이 피어나는
꽃의 시련을
더 이상
피할 수 없어
차라리 그대를
마주하면서
미련과 후회가 없는
내일의 끝을
향해 손짓하며
벗이 되리니
인생이란 나무를
바라보면서
새로운 오늘을
꿈꾸는 것
어둠 속에 쌓이는
아픔이어도
시리게 아름다운
그리움이지
불어오라 바람아
상처뿐인 곳으로
찬란한 웃음 지으며
씻어 내릴 자리로
불어오라 바람아
내 너를
가슴에 품고
고통의 산맥 위에서
새 바람이 될지니
절망에서 무조건
달아나기엔
우리의 하루는
짧다는 것
외로움에 한없이
부딪친다면
우리의 삶은
너무 길어지는 것
불어오라 바람아
상처뿐인 곳으로
찬란한 웃음 지으며
씻어 내릴 자리로
불어오라 바람아
내 너를
가슴에 품고
고통의 산맥 위에서
새 바람이 될지니
불어오라 바람아
상처뿐인 곳으로
찬란한 웃음 지으며
씻어 내릴 자리로
불어오라 바람아
내 너를
가슴에 품고
고통의 산맥 위에서
새 바람이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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