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탱고

낙엽의탱고

남일해 0 459
남일해
쓸쓸한 가을밤
외로운 가을밤
풀벌레 구슬피
나를 울리는데
달마저 기울어
적막한 이밤에
눈물만 짜내는
기타는 누가 뜯나요
꿈마저 차워라
밤마저 길어라
천리 타향에
우는 님이여
낙엽만 떨어져
날리는 창가에
내 설움 짜내는
기타는 누가 뜯나요
애수의 가을밤
고요한 가을밤
차디찬 이슬만
젖어 드는데
그님이 떠나간
적막한 빈방에
처량히 들리는
기타는 누가 뜯나요
별마저 차워라
정마저 멀어라
천리 원정에
우는님이여
나뭇잎 떨어져
날리는 창가에
애간장 태우는
기타는 누가 뜯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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