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의터미널

애수의터미널

백승태 0 321
백승태
행복했던 사연들을
낙엽처럼 싣고
기약없이 멀어져간
서러운 여인아
잊으리라 다짐하며
눈을 감아도
돌아서니 그자리엔
허망한 소상
주간지에 표지던가
애수의 터미널
영롱했던 나날들을
쇼핑빽에 담고
꿈결인듯 사라져간
서러운 여인아
다시보니 미련스레
발돋움해도
차창마다 비치는 건
낯선 얼굴들
담배연기 목메이는
애수의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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