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말

하고싶은말

거미 0 424
거미
이제는 가끔씩
웃을 수도 있는데
그대를 잊고
지내려고 하는데
이제는 좀처럼
눈물 나지 않는데
이제서야 겨우
그댈 모두
지우려 하는데
왜 또 내앞에 나타나
나를 울리는 건지
다신 그댈 만나
힘들어 할 자신 없는데
이젠 안돼요
모르는 채 살아요
차마 그대 들을 수
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그대 앞에 있는데도
고개 한번
들지 못하고
눈을 감은
내 마음을 알아줘요
단 한번 날 잊고
지낸적 없었다는
그대 빈 말에
왜 눈물이 날까요
단 한번 그대를
잊을 수 없었다는
하기 싫은 말이
왜 자꾸만
나오려 할까요
이제 떠나지 말라고
그 말 하고 싶지만
다시 나를 떠날
그대란 걸 알고 있기에
이젠 안돼요
모르는 체 살아요
차마 그대 들을 수
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그대 앞에 있는데도
고개 한번 들지 못하고
눈을 감은
내마음을 알아줘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내 맘 다 아는지
다시 또 이대로
떠나려고 하는 건지
이젠 안돼요
내 곁에서 살아요
차마 그대
들을 수 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아무 말 없어도
그댄 알 수 있잖아요
떠날 때도 그랬잖아요
눈을 감은
내 마음도 다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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