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가곡)

석굴암(가곡)

최현수(가곡) 0 255
최현수(가곡)
토함산 잦은 고개
돌아보면 쪽빛 동해
낙락한 장송등걸
다래넝쿨 휘감기고
다람쥐 자로 앞질러
발을 멎게 하여라
한 고비 또 한 고비
올라서면 넓은 한계
스러진 신라천년
꿈도 서려 감도는가
막달아 아늑한 여기
굴이 하나 열렸네
칡 뿌리 엉긴 흙을
둘러 막은 십육나한
차가운 이끼속에
푸른 숨결 들려 오고
연좌에 앉으신 님은
웃음마저 조으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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