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슬

풀잎이슬

정수라 0 306
정수라
새벽안개 걷히면
님이 오시려나
바람소리 그치면
님이 오시려나
오늘도 떠오른
아침해는
어둠을 씻으며
오르는데
떠나버린 그님은
돌아오지 않고
풀잎마다 이슬은
나를 울려주네
산새들이 잠들면
님이 오시려나
달과 별이 보이면
님이 오시려나
오늘도 고요한
솔밭길엔
그리운 옛날이
남았는데
떠나버린 그님은
돌아오지 않고
풀잎마다 이슬은
나를 울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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