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겠어요

기다리겠어요

남인수 0 298
남인수
기다리 겠어요
불꺼진 빌딩 앞에
언제나
외로이 홀로
쓸쓸히 홀로
남 모르게 흘러 젖는
눈물을 씻으면서
달빛을 안고
별빛을 안고
바람을 가슴에다 안고
언제까 지나
언제까 지나
그대가 돌아
오는 그날까지
낯설은 지붕밑에서
기다리겠어요
기다리 겠어요
내마음 빈틈없이
언제나
그대를 찾는
그대를 찾는
칸나리아 울적마다
노래를 부르면서
사진을 보고
얼굴을 보고
그리운 눈동자를 보고
언제 까지나
언제 까지나
그대가 웃고
오는 그날까지
꽃 다발 손에 들고서
기다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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