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김종국)

편지(김종국)

김종국 0 313
김종국
마음은 넘쳐도
입술은 인색해
사랑한단 말도
지금껏 아꼈나 봐요
다 주고 싶은데
두 손이 초라해
자신 없는 마음이
자꾸 자랐나봐요
내가 가진게 없어서
많이 모자라서
좀 더 가지려고
애쓰는 동안
많이 외로웠을텐데
불평 한마디 안하고
웃으며 나만
기다린 사람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감히 영원을
약속합니다
세상 어떤 말도
그대 앞에 부족하지만
나의 눈물이
말해줍니다
나의 가슴에
새겨둡니다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항상 마음만 내세운
보잘것 없었던
내 사랑도
분에 넘친다면서
값진 선물이 없어도
칭찬 한마디
앞에도 행복하다며
안기던 사람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감히 영원을
약속합니다
세상 어떤 말도
그대 앞에 부족하지만
나의 눈물이
말해줍니다
나의 가슴에
새겨둡니다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내 마음 한 곳에
아련한 그리움
그대가 아닌 추억들도
참 미안합니다
구석구석 그대 없는 곳
하나 없도록
한 사람만
채우고 싶은 맘
오늘 태어난
사람입니다
다시 마음을
채워갑니다
내가 처음으로
배운 말은 그대입니다
내일 세상이
끝날 것처럼
나를 다해서
사랑합니다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내 마지막 사랑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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