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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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너의
얘길 들었어
니가 다른 사람
찾았다는걸
한참을 난 멍하니
웃기만 했어
괜찮아 나도
잊고 있었어
어차피 버린건 나였잖아
애써 나 끝내
모른체 담담했던
내 입술이 떨려
사랑했나 봐
그랬었나 봐
버리려 해도
지우려 해도
가슴 속 깊이 새긴
너의 흔적들이
마르지도 않았나 봐
어쩌면 나도
바보였나 봐
널 사랑하는 줄도
몰랐나 봐
미안하단 말도
사랑한단 말도
다 소용없잖아
그래도 조금
서운했는지
나 없인 정말
자신 없다던
그 말이 자꾸 떠올라
너란 사람
나 원망도 했어
사랑했나 봐
그랬었나 봐
버리려 해도
지우려 해도
가슴 속 깊이 새긴
너의 흔적들이
마르지도 않았나 봐
어쩌면 나도
바보였나 봐
널 사랑하는 줄도
몰랐나 봐
미안하단 말도
사랑한단 말도
다 소용없잖아
눈물이 나서
내 눈이 다 닳아서
너를 볼수 조차
없나 봐
비워도 버려도 내 안에
가득 찰 너잖아
사랑했나 봐
그랬었나 봐
버리려 해도
지우려 해도
보내야 하니
그래야 하니
널 지워내고
살아야 하니
아쉬워 돌아봐도
이젠 그 자리엔
다시 오진 않는거니
어쩌면 나도
바보였나 봐
널 사랑하는 줄도
몰랐나 봐
미안하단 말도
사랑한단 말도
다 소용없잖아
널 그리워 해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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