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내린나무

그리움이내린나무

서영은 0 303
서영은
하늘이 뱉어 낸
무거운 한숨에
바짝 내려앉은 회색구름
창백한 얼굴로 주저앉아
버려진 나처럼
그리움이 벌써
무섭게 자라나
가지를 쳐내도 소용없어
베어진 가슴에 내려앉아
뿌리를 내렸나봐
간단 말도 못하고 간
너라서
되려 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흔한 말
너무 버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을까
간단 말도 듣지 못한
나라서
되려 울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흔한 말
두려워
작은 내 마음이
숨었나봐
그날부터
그리움이 벌써
무섭게 자라나
가지를 쳐내도 소용없어
베어진 가슴에 내려앉아
뿌리를 내렸나봐
간단 말도 못하고 간
너라서
되려 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흔한 말
너무 버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을까
간단 말도 듣지 못한
나라서
되려 울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흔한 말
두려워
작은 내 마음이
숨었나봐
거칠고 모진
바람아 불어
내 그리움 다 가져가
송두리째 다
보냈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아프다는 말도
할 수 없어서
사랑이라는 그 말이
두려워
끝내 돌아서서 숨었나봐
그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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