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모정

천년모정

김용임 0 286
김용임
부엉이 울어대면
길쌈을 매고
접동새 울어대면
김을 매고
시집간 딸생각에
재넘어 고갯길을
바라 보시던 어머니
호미자루 다닳도록
고생하시며
자식위해 한평생을
살다가신 어머니
천년모정 남겨두고
어디를 가셨나요
천둥골 뒷밭에는
산새만 우네
부엉이 울어대면
길쌈을 매고
접동새 울어대면
김을 매고
시집간 딸생각에
재넘어 고갯길을
바라 보시던 어머니
잘살라고 잘되라고
빌어주시며
자식위해 한평생을
살다가신 어머니
천년모정 남겨두고
어디를 가셨나요
눈다리 솔밭에는
산새만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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