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사랑

두번째사랑

박상민 0 297
박상민
날이 새기 전에
난 떠나가야 해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그녀에게로
미안하단 말 대신
눈물을 삼켜야 했던
철 없는
내 사랑 용서해
언제까지 니 곁에
머물고 싶었었지만
그건 나의
욕심이란 걸 알았어
가까워진 이별을
모른 척하면 할수록
괴로움만 커져 갈테니
약속해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겠노라고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다음 세상에서
못 다한 사랑
나눌때까지
잠시 내 곁에서
멀리 떠나 줘
지난 우리 사랑
가슴에 묻고서
걸어 왔던 그 길
되돌아 가야 하는데
홀로 남은 니 모습
눈 앞에 아른 거려서
자꾸만 가슴이 메어와
내가 없는
밤마다 나 몰래
흘린 눈물을 알면서도
닦아 줄 수는 없었지
니 앞에선 언제나
냉정한 남자였지만
그건 모두 연극이었어
약속해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겠노라고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다음 세상에서
못 다한 사랑
나눌때까지
잠시 내 곁에서
멀리 떠나 줘
다음 세상에서
못 다한 사랑
나눌때까지
잠시 내 곁에서
멀리 떠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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