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사랑

못된사랑

태사비애 0 322
태사비애
사랑아 그냥
여기 숨어라
그래야 내가
숨쉴 것 같다
가슴에 평생토록 숨어서
죽은 듯 살아주겠니
이별에 들키지도 말고서
이별은 생각하지 말고서
살아주겠니 그래야만
내가 사니까
잡지도 못할 것 같아서
이 말은 꼭
하고 가려고
널 사랑한다고
널 사랑했다고
살다가 그리워지면
울다가 보고 싶어지면
그때는 너를 찾아가
못 참고 왔다고
투정부리고
울면서 애원해보고
매달려 붙잡고
소리쳐보며
안된다 하고 너 없인
못 산다 하려고
백 번을 부르고 불러도
천만 번 소리쳐 불러도
저 쓸쓸한 달만
날 쳐다보네요
어쩌다 너를 만나서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너 하나뿐인
내 맘은
그렇게 멈춘 듯
살고 있구나
자꾸만 그 손잡고 난
아쉬워 부르고
불러보아도
내 눈물보단 내 맘이
더 아파오네요
난 너로 인해
시작했는데
넌 나로 인해
끝낸 사랑아
나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라고
부르면 뒤돌아서서
달려와 날
안아준 사람
슬픔에 내가 갈까 봐
그 길을 살며시
막아선 사람
평생을 사랑했는데
평생을 날 위해
살아줬는데
빌어줄게요 더 많이
더 사랑한 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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