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거울

신혜성 0 292
신혜성
써내지 않아도
내 맘을 모두 다 읽죠
시키지 않아도
내 눈은 그대를 봐요
너무 가까워서
너무 내가 편해서
스스럼없이
지내왔죠
그렇잖아요
나를 제일 잘 알면서
고작 내 마음 하나
눈치채지 못했죠
손만 내밀어도
닿을 만한 곳에
서있는데
왜 자꾸 바보 같이
눈물만 나죠
그댈 사랑하는데
천번은 더
말한 것도 같은데
꼭 그대 앞에만 서면
숨어버리죠
잘하고 있는거죠
나는 잘 참아내는거겠죠
적어도 그댈
볼 순 있으니까
그댈 사랑하는데
천번은 더
말한 것도 같은데
꼭 그대 앞에만 서면
숨어버리죠
잘 하고 있는거죠
나는 잘
참아내는 거겠죠
적어도 그댈
볼 수 있으니까
가슴이 아파도
아픈 척 못하고
애써 또 강한 척 하죠
나는 그대뿐인데
Ah 이렇게
한곳만 바라보는데
그대 때문에 울고
또 웃는 나인데
모르는 사람처럼
그댄 다른 곳만
보고 있죠
고개만 돌려주면
보일텐데
항상 그대 뒤에 비친
그 그림자가 바로
나란 걸 알았나요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 기억해요
지금도 기다리는
나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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