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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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중아 0 326
함중아
공항을 떠난지
한시간 이면
그 사람 어디쯤
날고 있을까
생각은 그대 따라
하늘을 날고
발길은 하염없이
거리를 간다
내 팔목에
시계 초침이
머물수 없듯이
머물수 없는
사랑을 왜
생각나게 됐을까
나지금 이대로
바보가 되고싶어
그래서 걷는거야
끝없이 걷는거야
하염없이 걷는거야
언젠가 떠나야할
사람 인줄을
알면서 내가 왜
사랑 했을까
그 사람 떠나버린
빈하늘 처럼
가슴에 젖어오는
허전한 마음
내 팔목에
시계 초침은
머물수 없지만
머물어 버린
이 순간은 못지울
흔적이겠지
나 지금 이대로
여객기 폭음처럼
목놓아 울고싶네
한없이 울고싶네
하염없이
울고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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