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야장장

추야장장

봉은주 0 300
봉은주
동지섣달 긴긴 밤에
베갯머리 적시우며
잠못드는 이내
신세 처량도 하구나
오동잎 지는 소리
행여나 님 오실까
들창밖을 내다보니
새벽닭이 우는구나
새벽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
서러운 이내 마음
우리님께 전해다오
추야장장 긴긴밤에
독수공방 홀로 누워
지새우는 이내
신세 처량도 하구나
오동잎 지는 소리
행여나 님오실까
싸립문을 열고 보니
새벽닭이 우는구나
새벽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
서러운 이내 마음
우리님께 전해다오
오동잎 우수수
행여나 님 오실까
들창 밖을 내다보니
먼동이 터오누나
새벽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기러기야
서러운 이내 마음
우리님께 전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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