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우두커니

박정현 0 317
박정현
더는 안중에 없나요
바뀐 내 머리도
알아보지 못하죠
더는 웃지도 않네요
낯선 사람처럼
멀기만 할 뿐
몇 번이나
난 망설이다가
전화를 해봐도
나중에 연락할게
그 나중이 며칠이 되고
아직도 아무
소식 없네요
두려워요 자꾸
그댈 잃을 것 같아
이 예감이 제발 틀리길
알고 있나 봐요
흐르는 내 눈물은
이게 이별이란 걸
끝내 오지 않네요
나의 생일날
다 저물어 가도
꼭 올 거야
바쁜 일 있나봐
나를 달래도
더 이상 흘러 넘치는
눈물은 참을 수 없죠
초라한 내 모습이
서글퍼
두려워요 자꾸
그댈 잃을 것 같아
이 예감이 제발 틀리길
알고 있나 봐요
흐르는 내 눈물은
이게 이별이란 걸
바라지 않죠
날 사랑한다는 말은
그저 내 곁에
있어주면 되요
괜찮아요 난
뒷모습만 본대도
살아갈 수 있으니
말해줘요 내게
이별은 아니라고
잠시 쉬는 것뿐이라고
아파도 나 그댈
기다릴 수 있도록
견뎌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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