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러브(Mylove)

마이러브(Mylove)

조성모 0 240
조성모
산책을 하다가도
넌 묻곤 했었지
영화를 보다가도
넌 내게 묻곤 했었지
그렇게 아무데서나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나에게 물어본건
널 사랑하느냐고
왜 귀찮게 그러냐고
널 구박도 했지
무안해 할 만큼 널
핀잔도 많이 줬었지
그래도 너는 끝까지
그 말을 듣기 전에는
아이가 되어
날 괴롭히곤 했었지
그때는 그렇게도 나를
귀찮게만 했던
너의 그런 말들이
이제는 꿈결속에
어떨 땐 바람에 묻어
날 스쳐가곤해
너처럼 아무데서라도
시도때도 없이
혼자 중얼거려봐
내곁에 있다면
들을 수 있을까봐
널 사랑한다는 이 말을
오 유난이 눈이컸던
넌 참 예뻤었지
오 오오오오
하지만 예쁘다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괜시리 겁이 많다고
눈물도 많을 거라고
화날 때까지
널 놀려대곤 했었지
그때는 그렇게도 나를
귀찮게만 했던
너의 그런 말들이
이제는 꿈결속에
어떨 땐 바람에 묻어
날 스쳐가곤 해
너처럼 아무데서라도
시도때도 없이
혼자 중얼거려봐
언제나 그 말엔
눈물이 묻어서 오
그렇게 가기가 어딨어
난 아직 할말이 많은데
언제까지 나를
혼잣말만
중얼대게 할거야
바보야 워
(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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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예쁘다는 말도
사랑한단 말도
소용 없는줄 알아
하지만 이 말은
꼭 해주고 싶었어
넌 아름다웠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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