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영혼

조성모 0 289
조성모
또 먼 곳만 보네요
왜 이리 많이
야위었나요
내가 없어도
잘 지낼 거란
나와 했었던 약속들
모두 거짓이었나요
어디쯤에 있을까
또 내 생각에
울진 않을까
눈물 없이 널
보냈다는 기억에
너무 야속하다는
원망은 않을까 그래
가는 너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날 나조차도
날 용서할 순 없었어
갈 수 없잖아요
그런 생각 하고 있는데
그대를 난
떠날 수 없어요
혼자 있지 말아요
왜 슬픈 노랠
듣고 있나요 그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대 모르게 세상을
떠날 걸 그랬나봐요
잊을 수는 있을까 또
다시 사랑할 순 있을까
혹시 넌 아닌
다른 기억마저도
모두 지워진다면
그럴 수 있을까 그래
혹시 어딘가에
아주 많이
닮은 사람 찾는다면
사랑할 수도 있겠지
그래선 안돼요
나 아닌 다른 사랑으로
나보다 더
행복해야 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잊을 수는 없어요
못 다한 사랑만으로
가슴이 너무 아파요
먼훗날이 와서
또 내가 기억나게 되면
눈물 아닌
흐뭇한 미소를
꼭 다시 만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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