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애
양지뜰에 앉아 하품으로
세월을 먹고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면
안돼지
그런 일은 없을 꺼야
공짜는 없어
(그런 일은 없을 꺼야
공짜는 없어 없어)
자기식대로 산다면
내가 어쩌겠소만
콩 심은면 콩이 나고
팥 심으면 팥이 나고
심은 데로 거두는 게
세상이지
노력만큼 거두는 거야
공짜공짜 하다가
큰 코 다쳐
공짜공짜 하다가는
울고 말지
공짜로 사는
인생은 없는 거야
공짜 좋아하지마
공짜는 없어
공짜 좋아 하다간
다쳐 다쳐 다치고 말어
공짜는 낚시 밥이야
걸려 들고 말지
순간 순간 땀 흘려
부지런히 뛰어봐
잘될 꺼야 꼭 될 꺼야
이루어질 거야 야야
양지뜰에 앉아 하품으로
세월을 먹고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면
안돼지
그런 일은 없을 꺼야
공짜는 없어
(그런 일은 없을 꺼야
공짜는 없어 없어)
편한 대로 산다면
내가 어쩌겠소만
산에 가야 꿩을 잡고
강에 가야 고기를 잡고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지
땅이 굳어야
물이 고인다
공짜공짜 하다가
큰 코 다쳐
공짜공짜 하다가는
울고 말지
공짜로 사는
인생은 없는 거야
공짜공짜 하다가
큰 코 다쳐
공짜공짜 하다가는
울고 말지
공짜로 사는
인생은 없는 거야
(공짜로 사는
인생은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