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남매

남인수 0 287
남인수
세상은 넓다마는
남매는 단둘이다
언제나 같이살자
빌던 맹세가
바람에 날렸느냐
구름에 쌓였느냐
그리운 그날밤의
그항구 그이별
부엉새 울어울어
단잠을 깨고나니
귀여운 네얼굴이
눈에 어린다
꿈속에 잠겼느냐
별속에 숨었느냐
그리운 그날밤에
그설움 그눈물
꽃피는 봄철이나
새우는 화천이나
비맞은 참새처럼
갈곳도 없이
어데서 울고있나
혼자서 떨고있나
날러간 그행복에
얄궂인 그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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