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편지

낡은편지

나윤권 0 273
나윤권
많이 걱정한다면
걱정하지마
나 잘하고 있어
낯설었던 시간도
익숙해 질 만큼
나의 하루는 이제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
고마웠어 정말
널 생각하면
이 말이 젤 먼저
귓가에서 맴돌아
내 말을 듣기에
우리 서로가
너무 멀리 있지만
손꼽아 세어봐도
멀기만 한 날들
다시 만나는
그 날을 꿈꾸며
기다리라고
말 할 수가 없어
멈춰버린 시간에
널 가둔것 같아
읽고 또 읽은
너의 낡은편지처럼
우리의 사랑은
오래 전 얘기인걸
이젠 보내줘야 해
널 위해서라도
못난 사랑은
아직 널 잡지만
기다리라고
말 할 수가 없어
멈춰버린 시간에
널 가둔것 같아
읽고 또 읽은
너의 낡은편지처럼
우리의 사랑은 오래 전
추억인 것처럼
눈을 감아야만
볼 수 있어
사랑한단 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나지막한 목소리
널 부르고 나면
눈물로 흐르는
한마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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